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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나무는 죽음을 품고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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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김수영이 노래했듯이 풀은 쉽사리 눕는다. 인간의 경험이 대뇌 피질의 신경세포 시냅스에 각인되어 있는 까닭에 우리는 풀과 나무가 서로 다르다는 것을 안다. 경계가 다소 모호한 대나무(대나무는 볏과의 풀이다)와 담쟁이덩굴(나무다) 같은 식물을 논외로 치면 대부분의 풀은 한 해가 가기 전에 땅 위로 솟아난 부위인 줄기가 죽으면서 사라진다. 죽기 전에 풀은 서둘러 꽃을 피우고 많은 양의 씨를 주변 여기저기 퍼뜨려 놓아야만 다음을 기약할 수 있다. 한 세대가 빠르게 지나가기 때문에 풀의 삶은 간소할 수밖에 없다. 반면 나무는 자신의 내부에 죽음을 안고 살아간다. (하략) 2017년 7월26일 경향신문 기사 원문보기
751
작성자
이솔
작성일
2017-07-26
7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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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표.jpg
E-House 301동 기숙사식당
02-3277-5910
750
[칼럼] 판문점은 응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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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은 행정구역상으로 경기도 파주시 진서면에 위치한 군사분계선 상에 있는 취락지역으로 널문리라고 한다. 8ㆍ15광복 이전 행정구역으로는 경기도 장단군 진서면 어룡리였으나, 지금은 1953년 7월 27일 휴전협정이 이곳에서 조인되면서 명칭은 UN측과 북한 측의 ‘공동경비구역(JSA: Joint Security Area)’으로 불리고 있다. 휴전선 내 유일한 유엔ㆍ북한 공동경비지역으로서 남ㆍ북한의 행정관할권 밖에 있는 불가침의 지역이다. (하략) 2017년 7월24일 경기일보 기사 원문보기
749
작성자
이솔
작성일
2017-07-25
7011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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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래.jpg
E-House 301동 기숙사식당
02-3277-5910
748
[칼럼] 학부 공학 교육이 망가지고 있다
위치 확인
전자공학을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 전자를 이용하는 학문? 그런데 전자를 이용하지 않는 시스템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 그렇다 보니 전자공학의 범위는 너무 넓다. 전자와 약간이라도 관련되면서 돈이 될 만한 것은 뭐든지 다룬다. 잠깐! 돈이 될 만한 것을 다루다니……. 그게 바로 기업이 잘 하는 것 아닌가? 그렇다. 정말 돈이 될 것 같은 아이템은 기업이 압도적인 자본과 인력을 투입해서 연구 개발한다. 그러니 전자공학에서 기업과 학교의 실력 차이는 엄청나게 벌어져 있다. KAIST 박사과정 때 나름 세계 최초랍시고 반도체 패키징(packaging) 분야 최고 저널에 논문을 몇 편 썼다. 그런데 IBM에 들어가보니 거기서는 이미 오래 전에 다 연구해둔 것들이었다. 논문으로 안 썼을 뿐이지. 학계에서 생각하는 이상적인 논문은 제3자가 그대로 재현할 수 있게끔 써야 한다는데 그런 논문을 어느 회사가 쓰겠는가? 경쟁사와 기술 격차가 상당하다고 판단될 때는 특허조차도 안 쓸 때가 있었다. 요즘 관심을 갖고 있는 인공지능 분야에서 ‘이런 것 연구하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며칠 내로 구글 같은 회사가 이미 제품을 내놓는 경험을 많이 한다. (하략) 2017년 7월22일 동아사이언스 기사 원문보기
747
작성자
이솔
작성일
2017-07-24
6909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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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근.jpg
E-House 301동 기숙사식당
02-3277-5910
746
[칼럼] 흔들림 없는 조직을 원한다면 무엇을 고민할지를 고민하라
위치 확인
극우주의자로 의심되는 이민자에 의해 테러가 발생한 직후 독일인들에게 물었다. "독일이 직면한 가장 중요한 문제는 무엇인가?" 극우주의라고 대답한 사람들이 거의 35%에 달했다. 그런데 그 테러 직전, 즉 평상시에는 이를 주요 현안으로 거론했던 응답이 거의 0%에 가까웠다. 2001년 9·11 테러 발생 10주기 추모 기간, 즉 2011년 9월에 미국인들에게 물었다. "지난 70년간 미국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사건은 무엇인가?" 이 질문에 9·11 테러라고 응답한 비율은 65%에 달했다. 그런데 2주 후에 다시 같은 조사를 해보니 그 비율은 30%로 뚝 떨어졌다. (하략) 2017년 7월21일 매일경제신문 기사 원문보기
745
작성자
이솔
작성일
2017-07-21
6999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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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일.jpg
E-House 301동 기숙사식당
02-3277-5910
744
[칼럼] 시련 속에서 피운 꽃이 지다
위치 확인
살다 보면 ‘눈 위에 서리가 내린다[雪上加霜]’ 또는 ‘머피의 법칙’이라고 불리는 일들이 일어난다. 개인적으론 2014년 8월이 그랬다. 4년마다 개최되는 세계수학자대회가 서울에서 9일간 열린 때였다. 먼저 에볼라 사태가 터졌다. 감염에 대한 국민들의 공포가 확대되자 대형 국제 행사를 취소해야 한다는 주장이 번졌다. 서아프리카 3개국이 위험 국가였지만, 아프리카라는 거대 대륙을 한동네로 취급하는 사람들은 모든 아프리카인의 입국 금지를 주장했다. 개발도상국 수학자 수백 명이 묵을 예정이던 대학교 기숙사에서 아프리카인은 안 된다는 시위가 일어났다. 개방적이고 합리적이던 대학생들이 세계보건기구의 의학적 조언 같은 건 무시하기 시작했다. 공포감이 공황사태를 낳는 형국이었다. (하략) 2017년 7월20일 이투데이 기사 원문보기
743
작성자
이솔
작성일
2017-07-21
6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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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주교수.jpg
E-House 301동 기숙사식당
02-3277-5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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