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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컴퓨팅은 사용자가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제한없이 컴퓨팅 리소스 풀을 통해 온디맨드 형태로, 필요할 때 요청해 사용할 수 있는 경제적이고 편리한 환경을 제공한다. 최근 클라우드 컴퓨팅은 네트워크 컴퓨팅, 유틸리티 컴퓨팅 및 가상화와 같은 기술과 새로운 시장 요구에 의해 IT 업계를 뒤흔드는 메가트렌드로 성장하고 있다. 사용자들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할 때, 서비스 공급업체가 기술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명확하고 단순화된 인터페이스를 통해 쉽게 서비스를 제공해 줄 것이라고 기대한다. 그러나 현재 인터넷망을 통해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에는 서비스를 위한 적절한 성능과 보안이 보장되기 어렵다. 수많은 이용자들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하면 수 십 또는 수 백배 트래픽 증가가 예상되며, 현재 인터넷 네트워크 대역폭으로는 심각한 인터넷 혼잡이 예상된다. 이러한 인터넷 혼잡으로 원거리 서비스는 지연이 발생하게 되고 사용자들은 불만이 고조되고 활성화가 되지 못할 것이 예상된다. 따라서 현재 많은 기업 및 기관들이 클라우드의 아키텍처 방식을 적용한 사설네트워크 내부에서 동작하는 온디맨드 방식으로 자원을 운용하는 사설 클라우드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다. 이러한 인터넷 혼잡 문제를 해결해야만 많은 일반사용자들이 손쉽게 공영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전체 대역폭을 높이기 위해서는 막대한 투자가 필요하지만 주인이 없는 인터넷인 경우 쉽게 해결점을 찾기 어렵다. 사설 네트워크에 기반으로 관리 중심의 사설 클라우드 서비스와는 대조적으로 공용 클라우드 서비스는 개방적인 인터넷에 의존하고 있다. 여러 기업, 기관 및 사용자들이 인터넷 환경에서 대역폭을 점유하기 위해 경쟁해야만 하고 인터넷 환경에서는 혼잡 가능성을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신뢰성 있고 높은 성능을 유지하는 것이 해결해야할 문제이다. 또한 공영 클라우드 서비스는 때때로 SSL 암호화를 통해 강화된 보안을 제공하지만, 이는 추가적인 비용 부담을 의미한다.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에서 성능과 관련된 근본적인 문제점은 바로 거리와 제한된 대역폭이다. 이러한 문제점은 종종 로컬 네트워크에서 동작하도록 설계된 애플리케이션의 인터넷 액세스 요구에 대해 문제가 인터넷 혼잡을 일으키게 된다. 그러나 수많은 네트워크 링크로 전송될 데이터를 압축하고 불필요하게 복잡한 애플리케이션 프로토콜들을 단순화하는 성능 개선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새로운 컴퓨팅시대에 애플리케이션 최적화를 통한 성능 향상 솔루션이 점점 더 중요해 질 수밖에 없다.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최적화를 통한 성능 향상 솔루션은 트래픽의 암호화와 해독을 위한 전문적인 프로세스를 적용함으로써 추가 비용 부담을 절감할 수 있으며, 성능의 희생 없이 보안을 보장할 수 있다. 애플리케이션 최적화를 통한 성능 향상 솔루션을 서비스의 표준 구성요소나 업그레이드 옵션으로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애플리케이션이 SSL 가속 프로세서와 같은 일부 특정 하드웨어 관련 기능을 제공할 수 있지만, 이외에 기본적이 기능은 소프트웨어로도 동일하게 제공할 수 있다. 향후 지속적으로 인터넷 혼잡 제어 방식들이 연구 개발되어야 한다. 클라우드 컴퓨팅의 장점인 경제성과 사용 편리성을 통해 새로운 패라다임을 이끄는 대중화 및 활성화를 이뤄야 한다. 클라우드 컴퓨팅 인프라에 의존하고 있는 인터랙티브 애플리케이션은 신뢰성과 성능에 대한 사용자의 기대치를 만족시켜야 한다. 이러한 기대치들은 부분적으로는 성능 면에서 근거리망 기반 애플리케이션에서 경험한 성능, 그리고 극대화된 성능을 제공하기 위해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는 구글이나 아마존닷컴과 같은 소비자 인터넷 애플리케이션에 기인하고 있다. 그러나 만일 파일이나 애플리케이션 또는 가상 데스크톱에 액세스하기 위한 응답 시간이 납득할 수 없는 수준이어서 사용자가 생산성의 저하를 경험한다면 클라우드 서비스는 활성화되지 않을 것이다. 애플리케이션 최적화를 통한 IT 성능 향상 솔루션은 기업들에게 클라우드 컴퓨팅이 가지고 있는 잠재적인 혜택을 극대화하며, 동시에 그에 따른 원거리 액세스로 인한 애플리케이션 성능 저하와 같은 중대한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게 해줄 수 있다. 이러한 우려에 대한 해결책 없이는 기업 및 사용자들이 클라우드 컴퓨팅의 활용 가능성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없을 것이다. 만약 확신 없이 진행할 경우, 클라우드 컴퓨팅을 구현하기 위해 필요한 성능을 제공하는 데 실패할 가능성도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과 IT 성능 향상 솔루션의 적절한 조합으로 새로운 패라다임으로 진화하고, 이를 근간으로 하는 새로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이 활성화될 것이다. [디지털타임즈 - 2011.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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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배안나
- 작성일2011-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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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0일 SM엔터테인먼트의 프랑스 파리 공연 이후 유럽에서의 한류 열풍으로 온 나라가 떠들썩했다. 공연도 대성공이었지만 사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한류는 아시아에 국한되었으니 그럴 만하다. 그러나 매스컴에서 주로 다루었던 주제는 왜 유럽인들이 한국 가요를 좋아할까 하는 측면에 국한되었던 것 같다. 그리고 그 원인으로 유럽에는 없는 보이스밴드, 스타 제작 시스템, 보편성을 획득한 수준 높은 노래와 춤의 공존, 국적을 따지지 않는 열린 인재 등용 시스템, 광고 한 번 없이도 유럽에까지 퍼지게 한 유튜브와 페이스북 같은 소셜네트워크의 위력 등이 거론됐다. 하지만 이제는 그들이 아니라 왜 우리가 유럽의 한류에 열광하는지를 차분히 따져봐야 할 때가 아닌가 한다. 이에 대해 우리는 흔히 그 경제적 효과부터 생각한다. 반도체나 가전제품, 자동차가 아니라 이제 음악도 수출상품으로 떠올랐다는 점에 흥분한다. 또 하나는 국가이미지 혹은 국가 브랜드의 상승효과라고 할 수 있다. 바로 이 점 때문에 한국 정부가 한류의 확산을 독려하고 있는 것이다. 또 한국 상품에 대한 선호도 상승과 그에 따른 수요 증가로 이어질 것을 기대한다. 실제로 초코파이와 라면 등의 판매가 최근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뭐니 뭐니 해도 우리가 한류에 관심을 기울이는 이유는 이를 통해 느끼는 우리 문화에 대한 민족적 자긍심 때문이다. 자긍심을 넘어 솔직히 의기양양함을 느낀다. 왜? 오랫동안 억눌린 삶을 살아온 우리 민족이 유사 이래 이렇게 전 세계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했던 적이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의기양양함은 한반도에 사는 우리보다 어쩌면 해외동포들이 더욱 크게 느낄 것이다. 그런데 우리가 여기서 한 번쯤 생각해 봐야 할 것은 한류를 대하는 우리의 태도가 매우 공격적이라는 점이다. ‘아시아 정복’이니 ‘유럽시장 공략’, ‘佛 점령한 K팝’, ‘K팝 전사들’이라는 언론 표현에서 이러한 태도가 확연히 드러난다. 이런 공격적 표현들은 사실 그 자체로는 흔히 쓰는 수사법으로 문제 될 것이 없다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이것이 단순한 수사가 아니라 근저에 우리 문화에 대한 의기양양함이라는 자양분을 먹고 올라온 것이라면 문제가 된다. 우리에게는 의기양양한 것이 현지인들에게는 우쭐거림으로 비치게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태도는 은연중에 드러나게 돼 있으며, 현지인들을 자극할 수 있다. 중국과 일본, 동남아에서는 이미 이러한 반작용을 경험한 바 있다. 소위 혐(嫌)한류다. 유럽 현지 언론들도 벌써 한류에 대한 부정적 논평들을 내놓았다. 기획된 문화산업의 결과물이라는 점, 자본의 힘을 바탕으로 기획 공연 홍보 등이 연예기획사의 프로젝트를 통해 만들어진 상품이라는 점, 그리고 소위 노예계약과 성형수술에 의해 창출된 인공미 등에 관한 부정적 평가들이 그것이다. 문화현상이란 본디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이 함께한다. 아무리 장점만 갖춘 것으로 보여도 단점은 장점의 피할 수 없는 이면이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발생한다. 그러므로 현지 언론의 비판을 반성의 기회로 삼지 않고 단점을 애써 외면하는 아전인수적 해석에 골몰해서는 안 된다. 이번에는 혐한류를 만들어 내는 우를 범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따라서 현지인들에게 우쭐함으로 비치지 않도록 신경을 쓰자. 현지 문화와 조화를 이루어 모처럼 형성되고 있는 한류를 친한류로 만들자. 주지하다시피 한반도는 다문화사회로의 이행이 가속화하고 있다. 그런데 국내로 유입되는 동남아 문화에 대해서는 포용적 태도를 취하지 않으면서 유럽에 들어가려는 한국 문화는 유럽을 점령하기를 바라는 태도를 취한다면 이율배반적이라 아니할 수 없다. 이제 세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한국 대중음악을 세계적 문화 자산으로 성숙시키는 일에 관심을 가질 때다. 박만규 아주대 인문학부 교수 [동아일보 - 2011.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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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배안나
- 작성일2011-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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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배안나
- 작성일2011-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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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가 자랑하는 IT 강국 위상이 사이버테러에 무방비 상태로 흔들리고 있으며 지금까지 이룩한 IT 기반이 순식간에 무너질 수 있다. 정부기관에 대한 디도스(DDoS) 공격, 금융기관 고객정보 해킹, 원격제어방식을 통한 금융전산망 마비 등 사이버테러는 영역과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정부와 관련 기관은 사이버테러가 발생할 때마다 이에 대한 대책을 세웠지만 계속 반복되는 사이버테러를 근본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사이버테러 민간부문은 방송통신위원회가, 정부부문은 행정안전부가, 군 관련부문은 국방부가, 금융부문은 금융위원회가, 국가 비상시는 국가정보원으로 주관기관이 분산되어 있어 부처 간 협조 및 정보공유 미흡으로 사이버테러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최근 금융권의 전체 IT 예산 중 정보보호 예산의 비율이 2008년 4.4%에서 2010년 3.4%로 오히려 감소하고 있다. 따라서 사이버테러에 신속하게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국가 차원의 사이버테러 컨트롤타워를 만들어야 하며 정부뿐 아니라 기업 및 시민이 협력적 체계를 구축하여야 한다. 또한 기업들은 정보보호 예산을 확대하고 IT 보안만을 책임지는 정보보호 전담 조직을 설치하는 등 사전에 철저히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국민 개개인도 일반사용자 관점에서 정보보호수칙을 지키는 노력을 해야 한다. 그러나 이러한 대책들은 계속적으로 매번 논의되고 강조되어 왔지만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 주지 못하고 있다. 이번 농협 사이버테러를 보면 우리에게 사이버테러에 대비한 조직이 없는 것도 아니다. 현재 국방부 산하에는 사이버사령부가 있고, 경찰청의 사이버테러 대응센터, 국가정보원과 국가사이버안전센터 등이 있다. 지금까지 정보보호 사고들의 처리과정에서처럼 이번에도 기본적인 보안태세가 미흡했다는 상식적인 지적과 약간의 조직 보완만으로 넘어가서는 안 된다. 이 사건이 정말로 북한의 소행이든, 또 다른 악의적 집단의 소행이든, 이번 기회에 국가적 사이버테러에 대한 근본적 대책이 심각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 요즈음 사이버테러를 주요 기관의 시스템을 고장 또는 중요 데이터 삭제와 같은 단순 해킹으로 국한하면 큰 오산이다. 선진국들이 보유하고 있는 사이버미사일로 불리는 스턱스넷과 EMP(전자폭탄)처럼 사이버전력은 현재 우리 군이 사용하고 있는 고전적 유형의 무기들을 순식간에 무용지물이 되게 할 수 있는 하이테크 공격용 무기로 고려되어야 한다. 지금까지 사이버테러에 대한 대응 체계는 정부는 백신업체들과 함께 사이버 공격을 유발한 악성코드를 확보해 샘플을 분석하고 공격대상 사이트를 파악하여 대처하는 수동적인 사후조치를 취하고 있다. 또한 정부는 항시 대형사고 이후에 관련기관의 정보보호 실태를 점검하는 뒷북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그러나 향후 지금보다 10배나 빠른 초고속 인터넷이 상용화될 예정이고, 스마트폰 등의 무선인터넷 이용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또한 사이버테러 기술이 날로 발전되고, 소셜네트워크, 스마트 그리드 및 클라우드 컴퓨팅 등 신규 서비스가 활성화될수록 공격받을 수 있는 취약점이 많아진다. 따라서 향후 사이버테러 대응대책의 개념도 전폭적으로 바꾸어 현재 `사후 대응\'의 수동적 대처에 국한해선 안 된다. 사이버테러에 대해서 더 적극적이고 `사전 예방\' 그리고 필요에 따서 `트래픽 차단\' 등의 능동적 차원으로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 따라서 선제적 사이버 공격에 대비할 고급 전문인력 양성이 급선무이지만 우리에게 주어진 여건이 매우 열악하다 [디지털타임즈 - 2011.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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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배안나
- 작성일2011-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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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영업정지된 저축은행들에 대한 검찰 수사는 그동안 감춰져 왔던 금융개혁의 문제점을 그대로 드러내주었다. 특히 부산저축은행에서 부실대출, 비리 묵인, 기밀유출, 특혜인출, 분식회계, 뇌물공여, 직권남용, 전관예우 등 비리의 종합선물세트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다양한 불법 행위가 자행되었지만, 금융당국은 사전에 예방하지도 사후에 조치하지도 못했다. 이로 인해 애꿎은 예금자들만 엄청난 피해를 입게 되었다. 1997년 IMF 금융위기 이후 진행된 금융자유화와 규제완화로 금융제도는 선진국 수준으로 근접하게 되었다고 하지만, 그 제도를 운용하는 금융인들과 감독 당국의 행태는 그 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또한 금융개혁의 결과가 금융소비자인 예금자의 이익과 편의를 증진시키지 못했고, 오히려 금융인들과 금융당국이 유착하여 비리를 쉽게 감출 수 있게 만드는 데 일조하였다. 금융자유화의 폐해는 비단 우리나라에만 국한된 문제는 아니다. 우리가 금융 선진국이라고 알고 있는 미국에서도 이와 똑같은 문제가 발생하였다. 미국 상원 조사위원회가 2년 동안 작성하여 지난 4월 발간한 \'월스트리트와 금융위기:금융 붕괴의 해부\'라는 보고서를 보면, 미국을 금융선진국이라고 부르기에 민망할 정도로 많은 비리들이 존재하였다. 650여 쪽에 달하는 이 보고서 곳곳에 미국 금융기관들도 부실대출, 분식회계, 전관예우 등의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주목할 만한 사례는 최고의 학력을 가진 인재들이 최첨단 투자기법을 활용해서 최대의 수익을 거두는 투자은행으로 군림해온 골드만삭스다. 이런 명성과 평가와는 달리 골드만삭스의 영업비밀은 부도덕했다. 골드만삭스는 한편으로 비우량 주택담보대출의 문제점을 인지하여 금융위기 직전에 자사가 보유한 상품을 매각한 반면, 다른 한편으로 비우량 주택담보대출을 금융공학으로 포장한 파생상품을 전 세계 투자자들에게 팔았다. 금융자유화와 규제완화를 위해 지속적인 로비를 해 왔던 골드만삭스는 유동성 위기에 직면하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로부터 구제금융을 수혈받았다. 금융에 대한 국가의 개입과 간섭을 반대하고 시장원리에 맡기자고 했으면, 정부로부터 지원을 사양했어야 한다. 사실 정부로부터 이런 혜택을 받지 못한 베어스턴스, 리먼 브라더스, 메릴린치는 파산하거나 인수합병되어 역사 속으로 사라져 갔다. 그러나 골드만삭스는 투자은행의 지위를 포기까지 하면서 중앙은행의 지원을 받았다. 또한 골드만삭스는 보험회사인 AIG에 지원된 구제금융의 일부를 지원받기도 하였다. 대공황 이후 가장 큰 금융위기 속에서도 골드만삭스가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는 우수한 인재나 정교한 금융공학이라기보다는 회전문 인사- 미국식 전관예우 -에 있었다. 골드만삭스의 전직 최고경영자(CEO) 중에서 미국 재무장관이 두 명(클린턴 행정부의 로버트 루빈, 부시 행정부의 헨리 폴슨), 뉴저지 주지사(존 코진)가 배출되었다. 뿐만 아니라 월스트리트를 감독하는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윌리엄 더들리), 의장(스티븐 프리드만)도 골드만삭스 임원을 역임한 바 있다. 세계은행 총재 로버트 졸릭, 유럽중앙은행 총재로 내정된 이탈리아 중앙은행 총재 마리오 드라기의 이력서에도 골드만삭스 재직 경력이 포함되어 있다. 뉴욕타임즈는는 상원의 보고서 발간 직후 금융위기 때문에 기소된 고위관료가 하나도 없다는 사실을 개탄하였다. 이런 점에서 검찰수사를 통해 전현직 금감원 간부들을 구속 수사하고 있는 우리나라가 미국보다 좀 나은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미국은 도드-프랑크 월스트리트 개혁 및 소비자보호법을 제정하여 예금자를 보호하려는 시늉이라도 하였다. 반면 예금자 보호의 책임을 져야 할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금융감독권을 그냥 아무 기관에나 주자고 할 수는 없다"면서 기득권 사수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예금자를 위한 나라는 사치스러운 고민이 될 수밖에 없다. [경인일보- 2011.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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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배안나
- 작성일2011-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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